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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호텔 화재, 누전가능성 수사

프레지던트 호텔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불이 처음 시작된 호텔 2층 터키항공 사무실이 비어있었던 점으로 미뤄 누전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호텔과 항공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화재 당시 터키항공 직원들은 모두 퇴근해 사무실이 비어있었고 소방관들이 도착했을때 출입문은 안으로 잠겨있었다"며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며 누전, 난방기 과열 등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정밀 화재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호텔측은 지난 4월과 9월 실시한 자체 소방안전점검 결과 낡은 화재감지기 일부를 교체했을 뿐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화재 당시 경보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화재 당시 숨진 채 발견된 외국인이 재미교포 페이정씨(46.여.침술사)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확한 사인과 자살 가능성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11층 비상계단옆 유리창이 깨져 있는 점으로 미뤄 페이정씨가 화재에 놀라 창문을 통해 피신하려다 2층 비상계단에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창문옆에 신발과 양말을 벗어놓은 점으로 미뤄 화재와 무관하게 투신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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