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제조업체 1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3.8%), 전자ㆍ통신장비(3.7%), 기계ㆍ전기장비(2.9%), 석유화학(2.7%) 등의 수출액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큰 업종은 식품업(2.6%포인트), 전자ㆍ통신장비(1.5%포인트), 펄프ㆍ종이ㆍ가구(1.4%포인트), 석유화학(1.2%포인트) 등이었다. 반면 조선업은 일본과 주력 선종이 달라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1.3%포인트 상승하고 자동차는 일본과의 초경합 업종임에도 불구,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0.6%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기업들의 원ㆍ엔 환율 손익분기점은 1,185.2원인 반면 현재 환율은 1,160.1원(3.1~3.28 평균)으로 주요 산업은 이미 적자구조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의 손익분기 환율이 1,260.7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섬유(1,200.0원), 철강(1,198.3원), 기계ㆍ전기장비(1,195.8원), 석유화학(1,189.7원), 전자ㆍ통신기기(1,166.7원)등 주로 일본과 수출 경합관계에 있는 업종들의 손익분기 환율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기업들은 엔화 하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수출금융ㆍ보증지원 확대, 마케팅 등 수출인프라 구축과 함께 필요 시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 확대도 요구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원ㆍ엔 환율의 하락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등 확장적 통화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엔화가치 하락 대책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 제조업은 첨단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일본에 고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ㆍ엔 환율 10% 하락시 업종별 수출액 및 영업이익률 증감
구분 | 수출액(%) | 영업이익률(%p) |
비금속광물 | -3.8 | -1.0 |
전자ㆍ통신 | -3.7 | -1.5 |
기계ㆍ전기장비 | -2.9 | -0.8 |
석유화학 | -2.7 | -1.2 |
펄프ㆍ종이ㆍ가구 | -2.5 | -1.4 |
철강 | -2.2 | -0.6 |
식품 | -2.1 | -2.6 |
자동차 및 부품 | -1.6 | -0.6 |
섬유 | - | -0.5 |
조선 | - | 1.3 |
제조업 평균 | -2.4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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