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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국제경쟁력 크게 뒤진다

기업경쟁력·산업인프라·환경쾌적성 등 취약<br>선진국 물론 中등에도 절대우위 확보 못해


서울ㆍ인천 및 경기도를 포괄하는 한국의 수도권은 뉴욕권ㆍ런던권ㆍ파리권ㆍ도쿄권 등 선진 대도시권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베이징ㆍ상하이 등 주변 대도시권과의 경쟁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8월 발주한 수도권 발전대책에 대한 국제용역을 수행 중인 아서디리틀(Arthur D. Little)은 25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수도권 발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서디리틀은 1886년 런던에 설립된 컨설팅회사로 전세계 3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1,000여명의 컨설턴트가 활동 중이다. 아서디리틀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도권은 기업 경쟁력 분야에서 15점을 받아 선진 대도시권 평균점수인 26점에 못 미쳤으며 산업 인프라에서도 선진 대도시권의 47점보다 낮은 33점에 머물렀다. 환경 쾌적성에서는 선진 대도시권(52점)보다 훨씬 낮은 30점에 그쳤으며 사회적 결속도 16점에 그쳤다. 선진 대도시권의 사회적 결속은 19점이다. 기업 경쟁력 부문에서는 노동 생산성이 취약하고 지식기반사회에서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경제활동의 국제화 부족, 수도권의 대표적 특화산업 발달 미약, 상대적으로 낮은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 기반 인프라 정비 및 개선 미비 등이 지적됐다. 환경 쾌적성에서는 인구 안정화 및 주거환경의 대폭적인 개선 필요성이 지적됐고 문화ㆍ관광자원 개발 및 산업연계 부족도 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교육여건 미흡, 낮은 대중교통 이용률 및 광역교통체계 미흡도 환경 쾌적성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결속 부문에서는 지역간 격차 개선과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아서디리틀은 “한국 수도권의 국제 경쟁력은 선진 대도시권은 물론 중국 베이징ㆍ상하이 등 주변 대도시권과의 경쟁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자케 파리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수도권은 동북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2000~2003년 서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10% 감소했다”면서 “매력도를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본사, R&D센터, 서비스센터 등 기업의 전략적 기능과 연관해 지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관광산업 개발, 문화적 영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동적인 대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도권 발전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까지 실행전략을 마련해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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