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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파격 행보' 한화증권, 이번엔 복장규정 없애기로

주진형 대표, 직원들에 "맘대로 입고 다녀라"

연이은 파격 행보로 주목받은 한화투자증권이 이번에는 반소매 셔츠 등을 금지하는 복장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사 근무시 복장에 관련한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이제부터는 자기가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다녀도 된다”는 글을 남겼다. 주 대표는 “회사 경영 방침은 고객을 보호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낭비를 줄여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직원 역량을 길러 성과를 낸다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원칙은 자율과 규율에 의한 분권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 경영을 하자고 했지만 회사 내에는 아직도 통제 장치가 너무 많다”며 타 회사보다 보수적인 복장 규정을 예로 들었다.

그동안 한화투자증권은 사실상 사문화되긴 했지만 ‘노타이’와 반소매 셔츠, 무릎이 드러나는 짧은 치마 등을 금지하는 복장 규정을 유지해왔다. 주 대표는 “이런 보수적인 복장 규정을 둔 데에는 솔직히 나 자신의 편향이 작용했다”며 “명령과 통제를 싫어하지만 나는 옷에 관한 한 매우 보수적”이라고 털어놨다. 양복은 짙은 회색과 감색, 셔츠는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사시사철 두꺼운 것만 입는다는 것.



주 대표는 “그동안 반소매 셔츠나 짧은 치마가 눈에 거슬려 금지했지만 회사에서 일할 때 무엇이 적절한 옷인가는 상사가 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 사회의 일반적인 상식이나 관습에 의해 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시각일 것”이라며 “요즘은 반소매 상의를 입는 것이 보편화돼 있고 치마처럼 규정을 만들어 놔도 직원 대다수가 무시하고 회사도 꼭 지키도록 강제하지 않을 바에야 아예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복장 규정은) 회사의 자율경영 방침과도 상충된다”며 “아무래도 이것은 내가 잘못한 일인 것 같았다”고 복장 규정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은 고민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주 대표는 “규정을 폐지해 놓고 내가 전과 같이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다니면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넥타이만 안 매는 것은 싫다.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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