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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이베이 손잡았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공동진출 제휴소프트웨어의 최강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가 손을 잡았다. 양사는 10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에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이베이는 MS사가 가지고 있는 각종 커뮤니티 웹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경매를 동시에 실시한다. 반면 MS사는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 이베이 웹 사이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존을 위해 오프라인 기업과 제휴해야 하는 이베이와 개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이어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려는 MS사의 이해가 맞물려 이번 제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합병이 향후 온-오프라인 기업간 제휴를 가속화하는 한편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점키 위한 MS사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간의 경쟁을 한층 격화시킬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기댈 언덕 찾은 이베이=MS사와 제휴함에 따라 이베이는 MSN(MSN.com), 카포인트(Carpoint.com) 등 MS사의 각종 인터넷 커뮤티니 사이트를 통해 경매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베이는 좀더 많은 수의 경매를 유치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과 순익도 크게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베이가 든든한 오프라인 기업과 연합했다는 점. 양사는 우선 당장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 제휴 했지만, 향후 다양한 분야로 제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베이는 온라인 비즈니스만으로는 불안한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이번 합의가 다른 온-오프라인 기업간 제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기업 중 그나마 순익을 내고 있는 이베이가 오프라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에 따라 이베이보다 절실히 오프라인 동지가 필요한 온라인 기업들이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아마존이 세계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와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디즈니가 야후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다. ◇MS, 네트워크 장악위한 첫발=자사의 프로그램으로 세계 최대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를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MS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시장 평정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MS사는 지난해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네트워크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닷넷(.net) 프로젝트를 선포한 바 있다. 모든 개인용 컴퓨터(PC)가 자사의 운용체체인 윈도우스를 사용하듯, 모든 인터넷 사이트가 자사의 소프트웨어 기반 하에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MS의 스티브 발머 회장도 이날 "MS 사의 목표는 모든 인터넷이 우리의 닷넷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베이는 그 목표를 위한 첫발"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베이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 앞으로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표준 소프트웨어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적 제휴에 대해 MS사의 이 시장 선점을 위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주축으로 한 자바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아직 승부를 예단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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