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008 산업 대예측] 섬유·패션

타이어코드등 고부가제품 "성장 지속"<br>中·美·유럽·남미등 생산거점 잇달아 확보<br>글로벌 네트워크 가동 세계시장 공략 가속


섬유업계에 있어서 지난해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회복한 한 해였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섬유산업의 총 수출액은 12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났다. 섬유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 섬유 산업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활성활 될 것”이라며 “환율과 유가 등 대외 불안요인을 극복할 경우 수출과 총 생산액이 각각 3%, 5%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섬유사와 직물의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섬유업계는 지난해 회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8년을 ‘다시 일어서는 해’로 삼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대다수 섬유 업체들이 단순 제직ㆍ염색ㆍ봉제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산업용 섬유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도전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오랜 시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것도 섬유업계에 희망을 더하는 부분이다. 대형 화섬사 중 효성은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부문이 중국 자동차 시장 급성장에 따라 예상 외의 큰 수익을 안겨주고 있어 올해도 성장이 기대된다. 효성은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증설과 생산지역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올해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효율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과 남미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륙별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에 2010년까지 총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5만3,0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건립키로 함에 따라 아세안 지역에도 수출용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효성의 스판덱스 역시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스판덱스 세계 1위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효성은 터키 이스탄불 인근 지역에 오는 2009년까지 총 1억3,000만 달러를 투입해 1만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 고가 시장인 유럽 스판덱스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베트남서도 올해까지 총 1억 달러를 투입,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는 등 베트남ㆍ인도ㆍ인도네시아 등 신흥 섬유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공급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의 꿈은 한국의 듀폰(DuPont)이 되는 것. 아라미드, 초극세사, 에어백 등에서 갖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아 앞으로 세계적인 종합 소재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도 분주히 걸음을 옮길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는 아라미드, 필름, 자동차 소재, 전자재료 등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과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인 환경ㆍ물 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해 상업화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구조조정 끝에 웅진에 인수될 예정인 새한은 섬유 부문에서 수익성 위주의 영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한 측은 이를 위해 과감한 원가 절감 노력을 벌이는 한편 신제품 개발 역량을 집중 육성할 계획. 필터 및 수처리 부문은 해외 시장을 개척해 시장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도레이새한은 올해 목표를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 신성장 동력 창출의 두 축으로 잡았다. 도레이새한은 이를 위해 부직포, 초극세사섬유 등의 시장 리드 제품의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기술(IT), 바이오(BT), 나노(NT), 에너지 등과 섬유를 결합한 차세대 사업을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이다. 폴리에스터 업체 휴비스는 지난해 3년간의 적자를 벗어나는 대반전을 이룬 데 힘입어 ‘경상이익율 6% 이상 달성’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문성환 휴비스 사장은 “화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가기 위해 2008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계 1위인 로멜팅 섬유 등에서 고급화를 추구, 경쟁우위를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 레저의류 매출비중 더 커질듯
차별화 제품 앞세워 내수·수출 '두토끼 잡기'
"개성공단 강한 드라이브" 남북경협 큰 기대
"지난해는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 욕구가 급속히 커진 한 해였다. 2008년에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관계자는 올해 패션 시장 전망을 하며 '자기표현 욕구'를 강조했다. 지난해는 남성들까지 이러한 분위기에 대거 동참했으며 올해 역시 이런 경향이 계속돼 패션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산업 트렌트에 따르면 패션과 디자인이 컨설팅 의료와 더불어 올해의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내수 경기가 좋아질 경우 최고의 패션은 최고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특히 수입 명품 패션 브랜드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도 역시 등산, 골프 등 각종 스포츠와 레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 관련 의류 산업도 기대해볼만 하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골프와 등산 등 레저 관련 용품 및 의류의 매출 비중이 올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패션업체 중 제일모직은 남성복에서 넥타이, 구두, 가방, 벨트 등 액세서리의 비중이 늘고, 브랜드 토탈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이 올해의 포인트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은 갤럭시ㆍ로가디스 등 자사 신사복 브랜드 정장의 실루엣을 보다 멋스럽게 강조하고 캐주얼웨어와 액세서리 등을 함께 제안하며 '라이프스타일 숍'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도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중국 시장 내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 등 코오롱그룹의 패션3사는 올해 해외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 변화를 앞서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제품을 미리 기획해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의 경우는 등산복에 한정된 선입견을 벗기 위해 아웃도어 활동 전반에 맞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잭니클라우스ㆍ엘로드 등 골프 웨어를 강화해 골프 대중화 추세에 발맞출 계획이다. 한편 섬유업계는 남북경협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베스티벨리, 씨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원은 올해 개성공단 사업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 계획. 현재 신원은 개성공단에서 한 달 5만점 이상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신원의 내수 브랜드 중 2005년 5%, 2006년 8%, 2007년 20%가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이다. 올해는 이 수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개성공단은 제품은 앞으로 국내 생산품 품질 대비 100%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성은 생산력과 품질력 모두에서 세계 최적의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올해 남북경협을 성공적으로 확대할 경우, 중국ㆍ베트남 등으로 진출한 국내 패션 봉제업체들이 북한으로 되돌아오는 일종의 '연어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인건비가 저렴한데다 인력의 질적인 면이 대단히 우수하고 의사소통이 잘 돼 중국ㆍ베트남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지니고 있다"면서 "남북경협이 한국의 패션업계를 살리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