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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증 가져오면 PC방 2시간 무료 사용!"

충주대 앞 '카오스 PC방' 유성철씨 "헌혈 붐 조성위한 생각"

"헌혈증 가져오면 무료로 PC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돈 대신 헌혈증을 받는 PC방이 있어 화제다. 충주대 앞 `카오스 PC방'을 운영하는 유성철(28)씨. 지난해 1월 문을 연 유씨는 개업 직후 1년6개월째 헌혈증을 가져오면 PC를 2시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1시간 이용 요금이 1천원이어서 헌혈증 1장을 2천원으로 쳐주는 셈. 헌혈 인구가 줄어 수혈해 줄 피가 부족하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뒤 헌혈 붐을 조성해보자는 생각에서다. 수혈할 사람에게는 소중하지만 헌혈하고 받아 별 생각없이 서랍속에 `모셔두고'있는 헌혈증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헌혈증을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씨의 뜻에 공감하는 대학생들이 호응하면서 하루 서너장의 헌혈증이 들어왔고 그럭저럭 모은 헌혈증이 500여장을 채웠다.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필요한 사람을 돕는데 써 달라"며 방송사와 충주대 등에 기증한 유씨는 자신도 매달 1차례씩 헌혈에 나서고 있다. "헌혈증이 있으면 3만원짜리를 수혈할 수 있다네요. 건강한 사람은 쓸모가 없어 방치하고 있지만 피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소중한 것이 헌혈증이거든요. 젊은 사람들이 헌혈에 관심을 갖게 하고 헌혈증이 의미있게 쓰일 수 있도록 해 보자는 거지요" 헌혈증을 받으면 영업상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씨는 "아직 젊은데 돈이야 천천히 벌면 되죠. 그 대신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보람이 있잖아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충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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