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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업종진단] 은행주

최근 대외정세 불안과 국내 경기 위축으로 주식시장 침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동안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은행주도 신용카드 부문의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 대비 16%의 하락율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은행주의 본격적인 반등세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일단 신용카드 부문의 경영악화 추세가 진정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1월 중 연체율이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2월 들어 카드회사의 1월 연체율 발표와 함께 무너졌다. 더욱이 1월 중에도 연체율 증가세가 지속되고 수익성이 급감하면서 일부 전업 카드사가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인 반등이 예상되지만 1ㆍ4분기 중에 가시적인 연체율 개선 조짐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예상하는 배경에는 신용카드 부문의 연체율 상승세가 전업 카드사는 물론 은행의 수익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상반기 실적이 당초 예상한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신용카드 부문의 연체율이 상반기 중에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경기 위축에 따른 일부 가계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여지가 높다. 그러나 제한적인 자산운용의 부담을 안고 있는 은행으로서는 가계대출을 포함한 여신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바로 2월 중 은행 가계대출 순증 규모가 2.7조원 달한 배경이다. 최근 가계대출은 그 규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보수적 관점에서 실행되었을 여지가 높지만 이미 실행된 220조원 중에서 내부통제 미흡과 경쟁 격화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시장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용카드 부문의 연체율의 정점은 3ㆍ4분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신용카드 업계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요망된다. 다만 은행의 경우 방어적 차원에서 ▲ 신용카드 부문의 수익기여도가 낮고 ▲ 가계 및 중소자영업자 대출 부문의 연체율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의 개연성이 적으며 ▲산업재편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 여지가 높은 은행 위주로 편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신한지주 및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그 대상이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올해 조흥은행의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기 힘들어 합병이 결정되더라도 단기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나은행도 정부지분 의무 매입에 따른 기존 주주 부담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 탄력은 약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미은행은 지난해 일궈낸 외형확대의 효과가 올해에는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여지가 높아 신용카드 부분의 비중이 다소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 수준에서는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시중은행 중 가장 저평가된 우리금융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일부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준재 LG투자증권 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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