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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일터를 만들어라.’ LS전선ㆍ삼성전자ㆍSK텔레텍 등 국내 전자ㆍ전기업계들이 ▦동호회 활성화 ▦단합대회 정례화 등을 통해 ‘신나는 일터’ 만들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직장의 분위기를 살려 직원들의 일체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최고경영자(CEO)인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스키동호회에 가입, 동아리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스키동아리 직원들과 함께 슬로프를 타며 수준급의 스키와 보드 실력을 뽐냈다. LS전선의 유창우 대리(레포츠동호회 간사)는 “가족까지 참여한 행사에 구 부회장이 직접 참가해 아이들에게 용돈까지 챙겨주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 행사를 통해 CEO와 직원이 정말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회사 방침으로 이처럼 모든 임원들이 하나 이상의 동아리에 참여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있으며 구 부회장의 주도로 동호회의 활동이 훨씬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의 장용호 이사는 “과거의 인재관리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면서 인재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사내 동호회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내 밴드동호회에는 방음이 완비된 연습실은 물론 직원 축제 공연 때에도 음향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 사업장에는 스포츠동아리를 위해 농구코트와 축구장을 마련해줬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명절마다 귀성차량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경조사도 하나하나 챙겨주고 있다. SK텔레텍은 직원들의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 다채로운 ‘단합대회’를 펼치고 있다. SK텔레텍은 지난해 에버랜드에서 가진 전직원 체육대회와 용평에서 개최한 한마음 행사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SK텔레텍의 신입사원인 윤석찬(28)씨는 “회사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단합대회를 통해 개인 위주로 행동하던 사원들이 팀과 직원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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