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웃도어ㆍ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매장이 입점해 있는 전국 69개 백화점의 1~11월 아웃도어 누적 매출을 분석한 결과 노스페이스는 2,0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03년부터 10년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에 이어 코오롱스포츠가 1,591억원의 백화점 매출로 뒤를 쫓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청소년 층의 인기까지 독점하며 국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올 들어 여타 브랜드들의 추격이 본격화, 1위권 탈락 가능성이 예견돼 왔다. 하지만 주요 구매 통로 중 하나인 백화점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
실제 일부 백화점에서 코오롱 매출이 노스페이스를 넘어서는 등 올 들어 다수 브랜드들이 공세적 마케팅을 강화하며 노스페이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노스페이스 6,150억원, 코오롱스포츠 5,200억원이었다.
국내 아웃도어 3위 자리를 놓고 K2와 블랙야크간 경쟁도 치열하다. K2와 블랙야크는 전국 백화점에서 각각 900억원대의 매출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이어 컬럼비아가 765억원, 라푸마가 580억원의 백화점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번 가을ㆍ겨울 시즌에 캐나다구스, 몽클레어 등 고가의 해외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신규 진입 브랜드들의 광고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시장도 한층 다각화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두업체 중에서도 백화점 등 정규매장 외에 아웃렛을 포함한 재고 판매, 할인행사를 통한 세일 매출이 30%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며 “무리한 외형 경쟁에 따른 시장 혼탁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