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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美FRB 통화스와프 자금 첫 방출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의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달러를 유럽 은행들에게 처음으로 방출했다. ECB는 7일 FRB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달러를 유럽은행들에게 대출하기 위해 공개 입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3개월 만기 달러 유동성 공급 입찰에서는 모두 34개 은행이 참여해 507억 달러가 대출됐다. 5개 은행은 1주일 만기 16억 달러를 빌렸다. 이날 실시한 입찰에서 달러 대출금리는 이전 입찰 때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고정금리는 0.59%로 지난달 9일 실시한 1.09%보다 훨씬 낮았다. 앞서 FRB는 ECB를 비롯한 6개국 중앙은행들과 달러 유동성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5일부터 0.50%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에 달러를 공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란 특정 국가가 자국의 통화와 상대국가의 통화를 일정한 환율로 교환한 뒤 정해진 기간이 끝나면 다시 두 통화를 교환하는 것을 뜻한다. 통화스와프 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은 더 싼 이자에 달러를 빌려주는 것으로 통화량 공급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재정위기로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허덕이는 유럽 은행들에게 미국이 달러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앨런 제임스 바클레이즈캐피탈 애널리스트는 “34개에 이르는 은행들이 입찰에 참여했다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라며 “ECB와 FRB가 공조해 유럽은행들이 낮은 금리에 자금을 더 쉽게 빌릴 수 있게 됐고 그만큼 유로존 유동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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