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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기준시가 9.1% 인하

"추가 하락" "지금이 바닥" 엇갈려… 레이크사이드 서코스 하락폭 가장 커

국세청이 골프 회원권 기준 시가를 예정보다 두 달 이른 12월 1일자로 조정 고시한 것은 하반기 들어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세청은 지난 98년부터 매년 2월과 8월 등 6개월 만에 한번씩 고정적으로 기준시가를 고시해 왔으나 이번에는 지난 8월1일자 고시 이후 4개월 만에 전격 조정됐다. 이 같은 국세청의 갑작스런 기준시가 조정으로 골프 회원권 관련 업체들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 최근 들어 차츰 하락 폭이 줄면서 약 보합세까지 보였으나 기준시가가 평균 9.1%나 대폭 하향 조정돼 그나마 생겨나던 매수 주문이 ‘좀 더 두고 보자’는 관망세로 돌아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또 불경기에 따른 급 매물은 이미 소진됐기 때문에 그 동안 ‘오른 뒤에 팔겠다’며 좀처럼 나서지 않던 매도자들은 더 움츠러들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예측이다. 이렇게 되면 안정세를 찾아가던 골프 회원권 시장은 다시 하향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기준시가 발표로 오히려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발표가 ‘골프 회원권 가격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근거 자료가 되면서 ‘이제 오를 것’이라는 반대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세청이 정례고시 관행을 깨고 수시 고시를 할만큼 시세가 떨어졌기 때문에 시장에서 ‘지금이 바닥’으로 보고 있는 것. 또 기준 시가 변동이 실 거래 가격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요즘 추세지만 최근 꾸준히 시세 하락이 이어진 상황에서 기준시가까지 하향 조정된 것은 반등을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업계 전문가들도 자신 있게 흐름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시장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12월 1일자로 고시된 기준시가를 보면 전체 135개 골프장의 257개 회원권 중 하락 한 것이 169개로 거의 대부분이며 83개는 지난 8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5개 회원권만 상승했다. 지난 8월 11% 상향 조정된 뒤 4개월 만에 급 반전된 것으로 평균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해 8월 평균 0.5% 하락 조정된 뒤 1년 만이다. 권역별로는 그 동안 시세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 지역이 평균 10.8%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종류별로는 주주와 여성 회원권이 각각 16.4%와 16.5%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준시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레이크사이드(경기 용인) 서코스로 9,900만원이 내려 5억1,300만원이 됐고 내림 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 하남의 캐슬렉스로 30.1%가 떨어져 6,650만원에서 4,650만원이 됐다. 최고가는 남부(경기 용인)로 7,500만원이 떨어졌음에도 7억3,500만원이었다. 전체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몽베르(경기 포천), 아시아드(부산 기장), 이스트밸리(경기 광주), 임페리얼레이크(충북 충주), 이포(경기 여주) 등 5곳은 기준시가가 올랐으며 이중 몽베르는 23.5%(1,800만원)나 상승해 9,450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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