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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하이 컨디션 업종 해부 자동차

"경쟁력 탄탄"… 해외시장서 '쾌속질주'<br>판매 증가·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br>S&T대우·만도 등 깜짝실적 기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올 2ㆍ4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조선주는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운송장비 업종간 명암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추정치가 존재하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올 1ㆍ4분기 보다 2ㆍ4분기에 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S&T대우의 영업이익이 1ㆍ4분기 보다 27.25%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비롯해 만도(15.19%), 현대위아(11.06%), 동양기전(10.11%), 기아차(11.71%), 평화정공(18.30%), 현대차(19.27%), 현대모비스(10.71%), 한라공조(17.04%) 등 자동차 관련기업 대부분의 실적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만도와 현대위아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4.77%, 127.86%나 수직 상승하는 것을 비롯 동양기전(37.99%), 넥센타이어(36.76%), 기아차(28.44%), 평화정공(23.83%), S&T대우(20.96%), 현대차(16.26%), 현대모비스(14.52%) 등도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 수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위아, 평화정공 등 상당수 기업의 경우 1ㆍ4분기 보다도 이익 증가폭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자동차업종의 실적이 2ㆍ4분기에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경쟁사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차질로 고전을 거듭하면서 이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가 2ㆍ4분기 실적에 상당 부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부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판매ㆍ시장점유율 증가, 마케팅비 절감 효과 등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일본산 부품 수급 차질이 예상보다 심각해 현대ㆍ기아차의 반사이익 수혜는 당초 전망보다도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업체들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주들의 약진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강상민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 완성차 산업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검증 받고 나면 그 지역 부품업체들이 후발적으로 주목 받게 된다"며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그 동안 완성차업체의 주가를 따라가기만 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완성차업체들과 독립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선업종에 대한 2ㆍ4분기 증시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어두운 편이다.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가 꾸준히 줄고 있는데다가 철강업계에서 후판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ㆍ4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1ㆍ4분기에 비해 5.63% 더 떨어질 것으로 집계됐으며, 삼성중공업(-1.22%), 현대중공업(-3.43%) 등도 실적 둔화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1ㆍ4분기 보다 26.32%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는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75%나 적은 수준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주가 크게 감소하면서 조선사들의 향후 수익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대형 조선사에도 모두 적용되는 부분이며 해양플랜트 수주 호조만으로는 조선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지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후판 가격 인상 결정으로 조선업계의 투입단가가 16.3%나 증가할 것"이라며 "2ㆍ4분기는 물론,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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