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상품 이상을 결합한 것 외에 원금 보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상품이 기존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물가연동국채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ELS의 경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원금을 보장할 수 있는 데다 일정 수준의 수익까지 챙길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이 상품들은 증권사들의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LS는 증권사마다 다양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조건을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증권은 오는 9일과 10일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히어로 ELS 제735호'(1 인덱스 스텝다운 디지털형)를 판매한다. 만기 1년,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의 평가가격이 매 3개월마다 최초기준가격의 95%이상(3개월), 90%이상(6개월), 85%이상(9개월), 80%이상(12개월)인 경우 연 5.8%로 조기(만기)상환된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KOPSI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ELS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수익구조는 1년 만기로 만기에 가입시점 주가대비 100~125%인 경우 지수 상승율의 60%의 수익을 지급한다. 지수가 25% 오르면 연 15% 수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수가 하락한 경우에는 원금이 지급되고 25%이상 상승한 경우에는 연4.0%의 기본 수익이 제공된다. 최저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대신증권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대비용 상품으로 '대신 꼬박꼬박 월지급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매월 일정금액을 받으면서 만기가 되면 원금을 일시에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채권과 RP(환매조건부채권)에 나누어 투자되며, 채권투자를 통해서 계약 만기시 투자원금을 확보하고, RP투자를 통해서는 발생이자 등 매월 일정금액을 월지급금으로 지급한다. 원금회수를 위해 국채와 지방채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만기시 안전하게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지급금 수령주기를 매달 혹은 분기, 반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투자기간도 3, 5, 7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목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 은행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 생활비 등 일정금액을 매달마다 안정적으로 필요로 하는 고객 등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과 RP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 할 수 있어 은퇴자들을 위한 자금운용 수단으로 유용하다"며 "앞으로도 고객니즈에 맞는 다양한 세대별 맞춤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지난 5일까지 '제13회 파생결합증권(DLS)'를 판매했다.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률 수준에 따라 각각 다른 옵션 참여율이 반영되는 이 상품은 커피 선물 최근월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 미만이더라도 원금의 100% 를 지급한다. 이 밖에 물가연동국채도 원금보장형으로 안정성이 강조되고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원금과 이자금액을 물가에 연동시킨 국채다. 이자는 물가상승만큼 늘어난 원금에서 표면이자를 받고, 늘어난 이자만큼 과세가 된다. 원금은 만기시 물가가 상승한 만큼 원금이 늘어난다. 원금증가분은 자본차익으로 간주돼, 비과세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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