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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00시대/정재계반응] "기업체질강화 계기삼아야"
입력1999-07-07 00:00:00
수정
1999.07.07 00:00:00
온종훈 기자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7일 아침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은 대한상의 초청 강연에서 『최근 주가상승은 유상증자의 촉진을 통해 기업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자본시장 움직임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삼가해야 하는 장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최근 증시 활황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확인한 것이다.
재경부는 현재의 주가 움직임이 다소 속도가 빠른 감은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호전과 지난해와 올해 걸쳐 기업경영 투명성을 제고를 위한 각종 제도가 마련돼 증시주변 여건이 크게 개선되었기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증시 진정을 위한 정부 개입도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이같은 시각에 따라 이날 증권당국의 하나인 재경부는 일체의 논평을 자제하는등 시종 담담한 분위기였다.
최중경(崔重卿) 증권제도과장은 『소수주주권 강화, 사외이사제도 도입, 공시강화, 감사위원회제도 도입 등 자본시장 인프라(주변제도)가 정비되면서 증시의 수요기반이 크게 확대됐다』며 최근 주가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IMF를 거치면서 상당수 부실기업들이 퇴출해 투자자들의 투자위험이 크게 줄어든 데다 주변제도가 정비되면서 시장전체의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져 증시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다 최근 경기회복세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호전도 한 몫하고 있다는 전했다.
崔과장은 『물건(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수요가 늘고 있으니 주가는 당연히 오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따라서 재경부는 현재의 주가흐름이 건전한 방향으로 계속 유지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즉 기업들이 활황 증시를 이용,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과 투자. 기술개발등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보완해갈 방침이다.
그 대신 재벌소유 증권사등 제2금융권이 고객자금을 불법 전용하는 등 불공정행위는 철저히 봉쇄해 갈 계획이다. 구조조정을 위한 주가상승은 바람직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악용되는 것은 철저히 막겠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 주가상승을 이용해 불법적인 투기거래를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해 갈 계획이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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