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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 도입하려던 대학 총장 추천제를 전면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은 28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총장추천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이렇게까지 번질지 예상 못했다”며 “각 대학과 취업준비생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부활시킬 예정이던 신입사원 서류전형 과정 역시 다시 없애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대학 총장 추천제는 9000명을 뽑는 신입사원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20만 명이 넘게 응시인원이 몰리는 등 입사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방식을 오래 고민한 결과물이었다”며 “채용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는 계속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벌·지역·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계속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며 “당장 올해 4월 실시되는 삼성 신입사원 상반기 공개채용은 지난해 하반기 방식 그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 4월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편,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내용 개편은 채용제도와 직접 연관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은 SSAT를 통해 지원자의 종합적ㆍ논리적 사고력을 비중 있게 평가하고자 기존 4개 평가영역에 ‘공간지각능력’을 추가하고 역사 등 인문학적 지식에 관한 문항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취준생들을 들었다 놨다하네”, “전면 백지화라니..좀 더 신중했어야”, “SSAT나 계속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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