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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사 조직문화 혁신 나선다] 국내 시장에서는 선방 했지만 글로벌무대 성적 여전히 초라

■ 삼성 금융사 상황 어떻길래<br>비과세 축소·규제 강화 등 기업 경영여건 악화일로<br>카드 2분기 순익 54% 급감… 증권도 수시 지점 통폐합


저마진에 따른 금융회사의 순익 급감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라고 예외는 아니다. 다른 회사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글로벌 무대로 넓혀보면 여전히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글로벌 진출을 계속 외쳤지만 아직까지는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6일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을 파악한 결과 금융계열사 맏형 격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속한 보험은 경영의 양대 축인 영업과 자산운용에서 모두 압박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올 1ㆍ4분기(4~6월)에 2,4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반면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사업비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24%가량 감소한 1,891억원에 그쳤다. 눈앞의 현실만 놓고 보면 생명보험ㆍ손해보험 업계의 독보적 1위답게 선방했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박근희 부회장이 올 회계연도 초입부터 한화ㆍ교보 등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라고 독려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보험사 경영여건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 비과세 축소와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 보험료 등에 대한 규제 강화, 설계사 수당 지급 체계 변경 등의 악재가 난마처럼 얽혀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과 화재는 공히 지난해와 올 상반기 10년 만에 외부 컨설팅업체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받았다. 그만큼 관리의 삼성도 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는 뜻으로 양사는 컨설팅을 통해 달라진 금융환경에 맞춰 조직운영 방향, 향후 비전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컨설팅 이후 고객지원실과 상품개발실을 고객상품지원실로 통합하는 등 개별사업부의 구조조정 및 상품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다. 양사는 또 해외투자를 비롯해 UBS글로벌자산운용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모두 패러다임 전환에 맞먹는 변화에 살아남기 위한 차원에서 해외시장 공략 등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삼성카드도 소비심리 악화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올 2ㆍ4분기(4~6월) 순이익은 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나 줄었다. 하지만 이런 실적악화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 당장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최치훈 사장의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0.4%포인트 오른 13.7% 수준까지 올랐다. 이용실적도 8월 기준 55조9,056억원으로 지난해 이용실적(80조2,650억원)을 뛰어넘을 기세다. 시장점유율도 2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카드업종은 해외진출 자체가 어려워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게 부담으로 꼽힌다. 대기업 연계 제휴카드 등 법인시장 공략을 통해 파이를 키우겠다는 복안이지만 항상 비용절감ㆍ상품개발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에 목마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밖에 삼성증권은 비상경영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만큼 어려운 국면에 있다

올 1ㆍ4분기(4~6월) 실적은 주식매매 감소, 채권투자 평가손, 금융상품 판매 부진 등이 겹치며 47억원에 불과했다. 지점 통폐합, 인원 축소 등이 수시로 단행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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