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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8일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인 BP사로부터 북해용 부유식 생산저장설비(FPSO)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12억 달러 규모로, 유가의 지속 상승으로 인해 제2의 개발붐이 일고 있는 북해 지역에 설치될 FPSO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영국령 북해의 셰틀랜드 섬에서 서쪽으로 약 175Km 떨어진 ‘시할리온 앤 로열 유전’에 오는 2015년 초 설치될 예정이다. 총 중량은 8만 5,000톤에 달하며 길이가 270m, 폭은 52m, 높이 64m이며 일일 13만 배럴의 원유와 220만㎥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100만 배럴의 원유 저장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에 대한 설계에서부터 구매ㆍ제작ㆍ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며 현지까지 운송과 현지 해상 작업도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FPSO는 17.5m를 넘나드는 강한 파도와 영하의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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