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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세계 1위 입지 ‘흔들’

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가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스마트폰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과 점유율이 기대를 밑돌았다. 노키아는 작년 4·4분기 1억2,3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7억4,500만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3% 포인트 줄었지만 순이익은 21%가 감소했다. 휴대폰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보다 5% 포인트 늘어난 291억3,800만유로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한 31억6,200만유로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1.6% 줄어든 10.9%를 기록해 간신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 4억5,290만대 중 스마트폰 판매량은 예상보다 낮은 1억30만대를 기록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를 전년보다 13% 포인트 늘어난 14억3,000만대로 잡았다. 이에 따라 일반휴대폰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 포인트 줄어든 32%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009년 39%보다 크게 하락한 26%를 차지한 걸로 예상된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도 위기 상황을 인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모바일 생태계를 강조하면서도 자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 대신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아꼈다. 그는 “휴대폰 산업이 급변하고 있으며 노키아도 제품 개선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경쟁력 문제를 안고 있으며 보다 경쟁적인 생태계를 촉진시키고 여기에 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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