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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과다보유 부작용' 지적도

외환보유액 2,788억弗… 3개월만에 최고치 경신<br>인플레 우려 상황 여전하고 '글로벌 안전망' 논의에도 부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금 유입과 당국의 환율 방어(달러 매수) 의지 등을 감안하면 추가 증대가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과다 보유'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65억4,000만달러 증가한 2,78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2,736억9,000만달러) 수준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월평균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면서 보유증권 이자와 매매차익 등 운용수익이 함께 늘었다"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를 방어하려는 외환 당국의 개입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꾸준히 유입되는 해외 투자금, 당국의 공개적인 외환시장 개입 방침 등을 고려하면 외환보유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외환보유액 규모가 적정한지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최근 유럽 신용위기와 일본 재정적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 달러 보유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외환보유액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또 오는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을 지나치게 쌓지 말자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주창하는데 정작 우리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도 국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 당국의 한 관계자는 "우리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것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봤듯이 적정한 수준의 외환보유액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관련, 이 관계자는 "중국 등 거대 신흥국들이 고정환율제로 외환보유액을 지나치게 쌓아 생기는 자본시장 왜곡을 방지하자는 개념이지 우리처럼 대외개방성이 높은 나라에서 3,000억달러도 안 되는 외환보유액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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