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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업계 에너지 절감 제품으로 승부수

LG하우시스가 개발한 진공유리.

건자재업계가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공유리 등 에너지 절감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정부가 그린홈 보급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은 건물 보급에 주력하고 있어 관련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단열효과가 높은 진공유리를 단독 개발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유럽ㆍ미국 등 에너지 선진국에서도 상업화하지 못한 진공유리로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양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LG하우시스의 진공유리는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되는 진공유리패널 제조기술을 건축용 유리에 적용한 것으로 판유리 두 장을 붙인 복층유리 보다 단열성이 60% 높다. 유리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을 차단할 뿐 아니라 방음효과도 향상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구 월드마크 펜트하우스, GS 청담자이 등에 진공유리가 사용됐다”며 “고급 빌라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제품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창호도 지난 10월 대림산업ㆍ에피온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진공유리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완전 진공상태인 ‘대형 챔버’를 도입해 진공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려뛰어난 단열성과 방음성을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건창호는 대량 생산에 앞서 일부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한화L&C 역시 진공유리 사업에 뛰어들어 진공유리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R&D)ㆍ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삼중유리 고단열 창호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건창호가 선보인 삼중유리 창호는 세 장의 기능성 유리를 겹쳐서 제작하는 창호로 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기존 제품에 비해 40~60%의 에너지를 절감해준다. 이건창호는 최근 43㎜와 52㎜짜리 제품으로 3중유리 적용까지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시스템 창호를 선보이고 있다. 바닥재 전문기업 동화자연마루는 강화마루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주는 부자재 ‘에너지폼’을 최근 개발해 생산에 들어갔다. 바닥과 마루 사이에 시공되는 부자재가 마루의 에너지 효율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폴리에틸렌폼 보다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전달된 열을 오래 지속할 수 있어 마루 바닥온도를 1~1.5도나 끌어올려 시장반응이 좋다. 하지만 건자재업체들이 첨단 기술로 고부가 상품을 개발했지만 대중화에 성공하기까지 단가를 낮추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선보이는 제품들은 일반유리 등에 비해 30~40%에서 많게는 7배 이상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박성덕 이건창호 기술연구소장은 “정부의 강력한 그린홈 정책으로 향후 몇 년 안에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뒤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공유리를 포함한 건축용 단열 복층 유리의 시장 규모가 2015년까지 약 8,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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