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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발지도가 변한다/민선4기 자치구 탐방] 금천구

區心 중점개발 '미래형 도시'로<br>19만평 '주거+업무' 기능 갖춘 랜드마크로<br>가산 디지털단지 연계해 상업중심지 육성<br>독산동 군부대 이전지 '영어체험마을' 조성





과거 ‘구로공단’이란 대명사로 인식돼 왔던 금천구는 수도 서울의 성장사를 고스란히 담아온 곳이면서도 성장의 그늘 속에 가려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1995년 구로구에서 분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로’의 그늘을 벗지 못한 채 도심과 강남 위주의 개발정책에서 소외돼 왔던 곳이다. 금천구가 역동성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공장 이전부지에 첨단 아파트형공장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정보산업(IT)의 중심지로 변모하면서 부터다. 강남 등을 빠져나온 IT기업들이 속속 가산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로 새 둥지를 틀면서 1970년대 이후 공단의 쇠퇴로 활력을 잃었던 금천구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금천구는 주거지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체 면적 13.07㎢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4.47㎢를 준공업지역이 차지하고 있을 만큼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선4기를 맞은 금천구는 구심(區心)을 중심으로 시흥대로를 따라 가산ㆍ독산ㆍ시계지역 등 3개 지구중심을 중점 개발하고 5개 생활권을 조성해 첨단산업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개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구심 개발이다. 시흥역~군부대~시흥사거리~기아자동차정비공장~대한전선에 이르는 19만2,500평을 주거와 업무기능을 갖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게 구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개발계획에 포함된 군부대 이전대상지 10만평 중 육군도하부대의 경우 내년말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며 대한전선 부지도 중견 주택업체인 영조주택이 매입해 주상복합 타운 건립을 추진중이다. 구 전체 면적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한 상업기능 활성화를 위한 3개 지주중심 개발도 관심사다. 구는 2만1,800평 규모의 가산지구를 디지털산업단지와 연계한 상업ㆍ문화ㆍ금융ㆍ위락중심지로 육성하는 한편 독산동 일대 2만5,700평을 금천구심 배후의 복합 문화ㆍ유통단지로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안양시의 경계지역도 시흥뉴타운 지구와 여연계해 업무ㆍ근린상업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울시 3차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시흥뉴타운 개발은 주거지역으로서 금천구의 이미지를 변모시킬 핵심 사업이다. 구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시흥2ㆍ3ㆍ4ㆍ5동 일대 19만2,000평 규모의 시흥뉴타운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 7월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마친후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는 이미 지정된 뉴타운 지구가 다소 협소해 기반시설 조성이 어렵다고 보고 6만7,000평 안팎의 지구면적 확대를 위해 시와 협의중이다. 다양한 복지ㆍ교육ㆍ교통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시흥2동에 오는 2010년말까지 노인전문요양원ㆍ주민복지시설 등을 갖운 ‘금천실버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독산동 군부대 이전대상지내 7,580평의 부지에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또 시흥대로 외에 인접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시흥대로와-독산동길-난곡길을 연결하는 ‘동서간 연계도로’를 오는 2011년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인프라나 재정 등 제반 여건이 서울 시내 다른 자치구에 비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임기동안 가산-독산-시흥동으로 이어지는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서울을 대표하는 첨단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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