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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빛낸 지역경제 리더] 울산 '선경워텍'

친환경 공법으로 폐수 정화 처리<br>울산·경남지역서 최대 규모 자랑… 폐수 이용 미생물 영양제 개발도

선경워텍 본사 전경. 선경워텍은 울산과 경남지역 폐수처리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최동언 사장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선경워텍은 울산과 경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친환경 폐수처리회사다. 선경워텍의 워텍은 워터 테크놀로지의 준말. 단순히 ‘폐수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폐수를 이용해 ‘미생물 영양제’라는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등 물을 이용해 친환경 정화사업을 한다. 특히 공단에서 배출되는 특수 폐수를 가져와서 깨끗한 물로 방류한다. 2005년부터 암모니아 폐수에서 암모니아를 뽑아내 미생물 영양제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에 쓰이던 공업용 요소와 인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현재 다른 공장들의 하수처리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비용 경감 효과가 큰데다 정화 작업 또한 간단하기 때문이다. 선경워텍의 강점은 바로 기술력이다. 선경워텍의 최동언 사장은 ‘세계적인 연구개발을 해야 회사가 튼튼해진다’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기술 개발에 대한 욕구가 지금의 선경워텍을 만들었다. 선경워텍은 지난 2006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기술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 인프라가 뛰어난 울산과 연구개발 인력 인프라가 우수한 대전과의 초광역 클러스터를 조성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경워텍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연구개발 인프라를 폭넓게 구축하게 된 셈”이라며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기술개발로 인한 효과를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경워텍과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2차 오염 없는 녹조제거 기술’과 ‘친환경 공법에 의한 수산화페놀 유도체 제조기술’ 등 2가지다. ‘2차 오염 없는 녹조제거 기술’은 오염 개선을 위해 자성복합체라는 신물질을 활용해 녹조와 부유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기술이다. 2007년도 환경부 차세대 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제안됐다. 기존 폐수처리시설에도 응용할 수 있고 상수도 수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기술이 적용될 경우 기존 녹조제거 처리비용을 50% 이상 절감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분리된 녹조를 재활용해 바이오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수자원 보호 및 어민의 경제적 피해 방지는 물론 새로운 환경기술 수출로 인한 기술료 수입도 예상된다. 녹조 처리와 관련된 신개념의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친환경 공법에 의한 수산화페놀 유도체 제조기술’은 물을 이용해 수산화페놀 유도체를 만드는 기술이다. 수산화페놀 유도체는 중금속과 유기물 안정제, 의약 중간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폴리머 산화제의 일종이다. 현재 수산화페놀 유도체를 생산하는 공정에서는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선경워텍의 공법은 물과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수산화페놀 유도체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존 제품과는 다르게 오염물질 배출이 급감하는 효과가 있다. 선경워텍 관계자는 “수산화페놀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로 만드는 공정으로 수산화페놀을 생산하게 되면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데다 환경오염 억제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경워텍은 이 같은 기술개발 노력으로 지난해 울산시로부터 환경분야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시로부터 비즈니스 자금 3,000만원과 함께 향후 5년간 경영 성과에 따라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선경워텍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생태산업단지, 에너지,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산업 발전에 따른 오염물질 처리 기술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 사장은 “산업의 진화와 발전에 따른 각종 오염 처리 친환경 프로세서를 개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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