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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콩지에의 수순착오

제3보 (23~37)


콩지에는 구리와 함께 중국기원의 랭킹1위를 다투는 인물이다. 생김새는 창하오를 닮아 호남의 상인데 창하오보다 테크닉이 더 앞서 있다. 이창호에게 반 집 승리를 거두고 올라와 기세가 흉흉하다. 이창호에 앞서 유창혁도 격파한 몸이다. 이세돌은 저우쥔쉰, 위빈, 저우허양을 꺾고 올라왔다. 도요타덴소배의 우승 상금은 3천만엔. 제1회 때는 부상으로 렉서스 승용차가 주어졌는데(받은 사람은 이창호) 제2회부터는 차의 가격에 해당하는 현금 500만 엔을 주기로 했다. 흑25로 치받은 수는 최선. 튼튼하게 둔다고 참고도1의 흑1로 잇는 것은 백2 이하 6까지로 실속을 파먹힌 후에 흑대마 전체도 아직 못 살아 있으므로 흑의 불만이다. 흑35는 희생타. 백36은 우하귀의 백을 내주겠다는 태세. 흑37로 젖히자 우하귀의 백 4점은 일단 잡힌 모습이다. 그렇다면 콩지에의 희생타 전술은 일단 성공을 거둔 셈인데 해설을 맡은 안조영 8단은 흑이 수순착오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흑35로는 참고도2의 흑1로 먼저 젖히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었다. 그때라면 백은 일단 2로 받게 되는데 그때 흑3을 두고 아예 5로 젖혔어야 귀를 확실히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전은 귀의 백이 약간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안조영의 설명이었다. 이것이 나중에 승부의 변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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