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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이 공중에 뜬다… 공중부양 화살 거치대

화살이 발사되기 전까지 활 조준대의 중심에 떠 있어 조용하고 정확하게 쏠 수 있어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사냥꾼이 흰 꼬리 수사슴을 3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은밀히 살피다가 조용히 활을 들고 조준을 한다. 하지만 활이 발명된 이래 궁수들을 괴롭혀 온 문제가 그대로 재현된다. 화살이 조준대를 떠나면서 시끄러운 소음을 내자 사슴이 소스라치게 놀라 곧바로 덤불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 하지만 앞으로는 이처럼 화살이 활의 조준대를 떠나면서 내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사냥감을 놓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화살이 발사되기 전까지 활 조준대의 중심에 떠 있어 조용하고 정확하게 쏠 수 있는 공중부양 화살 거치대가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출신의 기계공학자인 스튜어트 미니카는 최근 공중부양 화살 거치대 ‘에어 레스트’를 개발했다. 에어 레스트는 자석의 자력을 이용해 화살을 활 조준대의 공중에 떠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조용하고 정확하게 화살을 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활의 조준대는 화살이 시위를 떠나기 전까지 수평을 유지시켜 주지만 시끄러운 마찰음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화살의 속도를 늦춰 사냥감을 놓치게 하기 일쑤다. 하지만 에어 레스트는 화살이 조준대의 공중에 떠 있기 때문에 소리도 없을 뿐더러 속도 역시 줄어들지 않는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력의 상호작용이다. 에어 레스트는 가벼운 네오디뮴 자석에 둘러싸여 있으며, 자성 삽입물을 넣은 일반 화살과 반응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화살을 당기면 자석들이 상호작용을 해 화살이 공중에 떠 있게 되는 것이다. 초기에 에어 레스트는 원형으로 만들어 졌지만 삼각형 모양으로 자석들이 배치돼 훨씬 강력한 자기장을 만들어 냈다. 현재 미니카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제작중인데, 이 제품은 활 위에 슬롯이 있어 빠르게 장전할 수 있다. 그는 “오래전에 누군가가 구부린 나뭇가지에 에너지를 축적해 물체를 발사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5,00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개량품이 나온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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