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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사장단 인사 왜 늦어지나
입력1998-12-23 00:00:00
수정
1998.12.23 00:00:00
당초 12월 중순경으로 예정된 삼성그룹의 연말 정기 사장단 인사가 늦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남궁석 삼성SDS 사장의 정보통신부 장관 선임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23일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 인터넷 서비스사업 등 내년에 삼성이 중점적으로 육성할 사업을 총괄해온 南宮 사장의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사장단 인사가 1주일정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그룹 구조조정의 향방이 인사를 늦추는 주요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삼성자동차 관련 경영진의 처리문제가 인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 자동차사업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방향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아 이들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구조조정본부 체제 변화와 구조조정 대상 기업 경영진들의 처리 등도 인사를 쉽게 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인사는 삼성자동차 관련 경영진 처리는 물론 구조조정본부 체제 변화, 구조조정 대상 기업 경영진의 거취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변수때문에 그룹 내외부에서는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의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구체적인 윤곽을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삼성그룹 인사가 이처럼 늦어짐에 따라 유례없이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하게 됐다. 지금까지 삼성은 12월중순 이전에, 빠르면 11월에 임원인사를 했고 현대그룹은 통상 연말에 해왔다. 그러나 삼성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사를 연말로 늦춤에 따라 두 그룹이 거의 같은 시기에 인사를 하게 된 것이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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