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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주 따라잡기] 인터넷 기업의 평가기준

[정보통신주 따라잡기] 인터넷 기업의 평가기준인터넷 회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힘든 과제이며 더 나은 평가기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다. 인터넷 기업을 평가할 때 기존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구경제 기업의 경우 광고나 마켓팅은 비용으로 계산되어 수익보다 많을 경우 비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인터넷 기업은 사정이 다르다. 인터넷 기업에서 광고나 마켓팅으로 일일 방문자수가 증가하고 회원이 늘어나는 것은 자산의 증가이다. 광고나 마켓팅이 비용이라기 보다는 투자라고 평가된다. 적자를 보고 있는 인터넷 기업도 큰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 나온다. 오히려 수익은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으며 당장의 적자는 회원을 늘리기 위한 영업활동이라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면서 인터넷 기업의 주가는 이익 규모에 비해 엄청난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 폭락으로 인터넷 기업은 50%이상의 하락을 경험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경우 지난 23일 19%이상 하락했다. 아마존뿐만아니라 다른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터 래비 수리아가 아마존의 유동성과 신용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하고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터 매리 미커가 2/4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아마존과 인터넷 기업들이 수모를 당한 것이다. 이 사건이 있기 이전에 영국의 부닷컴 (BOO.COM)그룹이 도산했으며, 현재 유럽의 많은 인터넷 기업이 자금공모 계획을 뒤로 미루거나 자금조성 규모를 줄이고 있다. 닷컴기업들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던 벤처캐피털도 투자 대상의 선정 기준을 엄격하게 하고 있으며, 닷컴기업보다는 소프트웨어 기업 등으로 분산투자하며 위험을 줄이고 있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신생 인터넷 기업은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예전에는 일일 페이지뷰, 회원들의 사이트에 대한 충성도, 브랜드 이미지 등이 인터넷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였으나 나스닥의 하락으로 인터넷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변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없는 매출의 신장은 좋지 않으며, 미래수익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가는 정당화될 수 없고, 일일 방문자수 같은 수치들은 오히려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배너 광고 이외에 수익모델이 있는지와 향후 18개월 이상의 운영비를 자금으로 확보했는지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확보한 회원들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지금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컨텐츠를 유료화한다면 수익모델은 창출될 수 있지만 유료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수요층이 아직은 없다. 수익 기반으로서의 컨텐츠 유료화도 아직은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량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또하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오히려 위기로 인해 시장의 경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투자자들이 투기성향을 버리고 업체의 기본 가치를 평가하며 향후의 사업계획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 역시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늦게 출발하였지만 미국과 유럽의 실패의 경험을 거울 삼아 더 나은 사업계획을 짠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기업도 투자하기 전에 사업모델, 현금확보 정도는 필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입력시간 2000/06/29 18: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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