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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휴테크 성공·실패 사례

"제대로 쉬었더니 아이디어 샘솟아"

[리빙 앤 조이] 휴테크 성공·실패 사례 "제대로 쉬었더니 아이디어 샘솟아"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관련기사 • '休테크' 해보시죠? • 휴테크 성공·실패 사례 • 거듭나는 남해 나그네 발길 잡다 • 첫날밤은 뜨겁게 호텔비는 시원하게~ • 명화에서 영감 얻은 '컬러 메뉴' 먹기 아깝네 • 사물이 휘어져 보이면 '황반변성' 의심을 • 소양인 이효리, '체질 치료'로 피부 고와져 • 13집 'The 3rd Place' 발표한 이상은 • 스콜피온스·메가데스… 아! 어디를 가야하나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요즘 젊은 세대는 놀기 위해 일한다. 일보다는 여가가, 돈 보다는 행복이 개인의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직장인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공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40.6%(438명)가 ‘최소의 경제적 여건 하에서도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답했다. 기업도 이 같은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리프레시 리브(Refresh Leave)’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경우 연차 휴가와는 별도로 연간 최소 10일 이상을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름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하계 휴가와는 달리 연중 어느 때라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중소기업 1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20%가 정기 휴가와는 별도의 ‘재충전(Refresh) 휴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21.5%는 재충전 휴가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여가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안식월ㆍ재충전 휴가 등을 떠나기 직전까지 이렇다 할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코 앞에 닥쳐서야 허둥대기 일쑤다. 다음은 장기 휴가를 통해 자기만의 휴테크를 세우고 활용하려 했던 사람들의 성공 및 실패담이다. ▦한 달을 놀았는데 후유증이 없네요 회사에서 ‘언제 휴가 갈지’ 눈치 보는 대신 대범하게 장기휴가계획을 실천한 이택천(33) 옥션 영업기획팀 차장. 이 차장은 이번 휴가를 1년 전부터 준비했다. 직장인이 된 후 처음으로 제대로 쉴 수 있는 기회였기에 대충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직장 생활 하면서 처음으로 마음 대로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그저 놀고 먹는 시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이번 휴가는 8년의 직장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또 책을 읽고 공부하며 자기계발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 만족도가 더욱 컸다. 그렇게 보냈더니 한 달을 놀았는데도 후유증이 없었다. 그는 “길게 쉬면 아쉬움이 없고 마음을 가라 앉힌 후 업무에 복귀하기 때문에 오히려 후유증이 없다”며 “짧게 휴가를 다녀올수록 업무 복귀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없어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계획의 소중함 제대로 배웠죠 최근 2주간 네팔 여행을 다녀 온 제일기획 사원 서주연(26) 씨는 “휴가를 다녀 온 후 일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다”며 흡족해 했다. 아이디어가 생명인 서 씨에게 이번 장기 휴가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첫 장기휴가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 휴가 직전까지 업무를 끝내기도 바빠 휴가 계획을 세울 시간이 없었다. 이 점이 휴가의 질을 떨어뜨렸다. 서 씨는 “네팔을 택했는데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었다”며 “이 같은 시행착오는 사전 조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녀오고 나서도 쉴 시간 없이 바로 업무에 복귀해 휴가후유증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 서 씨의 이번 휴가는 예상을 빗나갔지만 그는 ‘휴가계획의 소중함’만큼은 뼈저리게 배운 셈이다. ▦ 2주 쉬면 책상 뺄 줄 알았는데… 지난 여름 2주간 이탈리아와 그리스 여행을 다녀온 같은 회사 사원 이범준(33) 씨는 “장기 휴가 후에도 책상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우스개 소리를 했다. 하지만 휴가를 떠나기 직전까지도 업무가 많이 쌓여있던 터라 휴가를 떠나기에 눈치가 보였다. 그는 “회사에서 휴가 가라고 부추기지 않았다면 아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 놨다. 결국 이 씨는 유럽 여행 중 놀면서 일도 했다. 독특한 옥외 광고를 촬영 해 사내 포토 에세이 공모전에 응모, 채택된 것이다. 그는 “내가 제출한 자료가 최근 광고 제안서에 반영돼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장기휴가가 업무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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