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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물가 잡기' 업계에 압력 본격화

정부, 식품업체등에 협조 요청…업계선 "당장 내리기 어렵다"

정부가 서민 물가를 잡기 위해 업계에 본격적인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19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식품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유가와 국제곡물가 안정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정부가 수입곡물에 대한 관세 인하와 밀가루 직수입 등의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업계도 원가요인을 점검하고 경영개선을 통해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비공개회의로 열린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에서도 ▦기업 간 인수합병(M&A)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예방 ▦불공정 거래로 인한 물가인상 자제 방안 등 기업을 타깃으로 한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거론됐다. 지난 8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햄버거와 와인 값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는 유통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어 같은 상품도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며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가가 상승할 때는 빨리 반영하고 하락할 때는 늦게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직접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이날 장 장관과의 오찬에 참석한 CEO들은 밀가루 가격 상승 요인 외에도 팜유ㆍ물류비ㆍ포장비 등 원가부담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곡물가가 다소 내렸다고 당장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곡물 가격이 다소 안정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대비 밀가루 가격이 60% 정도 오른 수준이어서 가격인하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재정부는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수급안정을 중심으로 한 ‘추석 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 최종안을 이번주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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