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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급류' 탔지만 낙관 불허

'GM급류' 탔지만 낙관 불허 대우車매각 어디로 가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채권단과의 대우차 인수 협상이 9일 시작되면서 포드의 인수포기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던 대우차 매각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그러나 GM은 선별인수로 가닥을 잡고 있는 반면 채권단은 일괄매각에 집착하고 있어 인수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협상의 주도권을 쥔 GM이 벌써부터 가격 낮추기에 나서고 있어 자칫 헐값매각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GM의 전략=매각협상의 주도권이 채권단에서 GM으로 넘어갔다. 정부와 채권단이 원하는 일괄인수에 대한 코멘트를 단 것도 GM의 주도면밀한 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GM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시한 후 예비실사를 거쳐 인수대상·가격·고용문제 등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GM 관계자는 『포드가 7~8월에 본실사를 했다』며 『GM도 실사를 통해 포드가 관찰했던 부분을 세심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일괄인수보다는 국내·외 41개 법인 중 국내 법인만을 선별인수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GM이 원하는 인수대상은 부평·군산·창원공장과 대우통신 보령공장, 대우자동차판매 등이다. 유럽시장은 이미 GM에 편입된 피아트·오펠이 선점하고 있어 대우차와 중복된다. 특히 폴란드 FSO공장의 경우 현지시장에서 피아트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구쪽 우크라이나와 우즈벡은 시장리스크가 높은 게 부담이다. 결국 지난 6월 말 GM이 제시한 바 있는 입찰가격 4조원대에 못미치는 금액이 대우차 인수 대금으로 결정날 공산이 커진 셈이다. ◇매각절차=GM은 우선 대우차 매각대상 전체를 예비실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5개 법인과 해외 생산·판매법인 36곳에 대한 간단한 실사가 2~4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이기섭 GM코리아 상무는 『실사일정이나 인수조건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GM은 오랜 시간 동안 대우차 실사를 진행했지만 지난 3개월간 상황이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GM-피아트 컨소시엄은 이번주 내에 예비실사를 담당할 팀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예비실사는 정부와 채권단이 못박았던 매각일자 10월20일을 염두에 둔 것이다. GM은 간략한 실사를 실시하면서 정부와 채권단의 부담을 덜어준 뒤 향후 정밀실사를 통해 정확한 인수대상과 대금 등 구체적인 조건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예비실사가 끝난 후 대우차 인수를 위해 조기에 공식협상에 들어간다 해도 11월 초에나 가능한 현실이다. 그동안 GM은 정밀실사에 적어도 수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대우차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철기자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8: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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