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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흑 5점이 잡히다

제9보(113~118)


10분을 고민하던 장쉬는 흑13이라는 교묘한 응수타진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사토루가 고민에 잠겼다. 장고 19분만에 백14로 응수하자 노타임으로 흑15가 놓였다. 계속해서 백18까지는 쌍방이 노타임이었다. 백은 우하귀의 흑 5점을 잡았고 흑은 그것을 내준 보상으로 우변에 상당히 큰 실리와 흑13의 선수활용을 얻어냈다. 이해득실은 어떠한가. “무조건 백이 큰 이득을 본 결과입니다. 멀쩡하던 우하귀의 흑이 희생되다니. 정말 사토루 선생의 공격은 놀랍습니다.”(고마쓰 9단) 흑13은 타협의 제안이었다. 우하귀의 흑 5점을 내주겠다는 선언이기도 했다. 백16의 응수는 필연이다. 흑13과 백14의 수순이 치러지지 않은 상태라면 백16은 과욕이다. 참고도1의 백2로 둔다면 흑3을 선수로 두고 나서 흑5의 건너붙임이 남는다. 흑11로 탈출하게 되는데 이렇게 된다면 바둑은 흑의 대승으로 끝날 것이다. 또한 참고도2의 백2로 잇는다면 우선 흑3으로 우하귀를 살리고 상변쪽 흑대마는 7로 활로를 개척하게 될 터인데 그때 기착점(실전보의 흑13)은 안성맞춤의 응원군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토루로서는 군말없이 백14로 잇고 백18까지의 길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장쉬의 희망은 하변 개척이다. 흑13을 발판으로 삼아 좌하귀에서 하변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집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아직은 포기할 수 없는 바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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