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300억원대 인터넷업체 인수

지분 약 70% 인수... '인터넷버디' 운영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9일 실시간 메시징서비스 '인터넷버디(WWW.INTERNETBUDDY.COM)'의 운영업체인 유인커뮤니케이션(대표 이성균)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약 210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한글과컴퓨터가 인터넷채팅 서비스업체인 하늘사랑을 1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국내 인터넷서비스 업체간의 M&A(인수합병)로는 최대 규모이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최대 실시간 메시징서비스 업체인 유인의 구주 일부와 신주를 전량 넘겨받는 방식으로전체지분의 7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다음의 주식과 현금으로 이뤄지며 내달 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오픈된 유인의 인터넷버디는 네티즌들이 채팅과 메시지, 파일전송등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도록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툴을 제공하며 메시징전문 사이트로는 최대인 9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PC이용자는 다른 작업을 할 때에도 항상 모니터에 작은창을 띄워 놓고 수시로 채팅을 즐길 수 있으며 뉴스속보나 금융, 증권, 오락, 메일수신 여부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인터넷버디는 안정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네이버와 하나로통신, 아이네트,삼성소프트플라자,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삼성에버랜드, 온스터디 등 국내 30개 업체와 해외 2개업체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국내 최대의 회원을 보유한 다음은 인터넷버디의 90만 회원과 동시에 유인의 메시징 기술을 흡수함으로써 회원의 결속력과 포털업체로서의 입지강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웅 사장은 "인터넷 선도업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데 유인의 메시징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 등 글로벌전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의 이번 M&A를 계기로 국내 인터넷 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본격화될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