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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만시대 눈앞] 아주주가도 동반상승

【뉴욕=김인영 특파원】 다섯자릿수의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축복인가, 아니면 또다른 파국의 예고인가. 전세계 주가총액의 절반인 14조달러의 유동성을 움직이는 뉴욕 증시가 다우존스 지수 10,000 시대를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맞고 있다.다우존스 지수는 11일 124.60포인트 상승, 9,897.44에 마감함으로써 1만 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뉴욕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데 영향받아 일본·홍콩 등 아시아 주가도 일제히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0년을 갓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다우 지수는 지난 66년 2월에 1,000을 돌파한 이래 33년 만에 10배나 올랐다. 다우는 95년 2월 5,000을 돌파한 후 멕시코 페소화 폭락, 아시아 위기, 러시아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브라질 레알화 절하 등 이머징 마켓의 주기적인 붕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갑절이나 성장했다. 미국 블루칩 30개 종목의 산술평균인 다우 지수는 뉴욕 월가의 세계 패권주의를 대표한다. 다우 지수의 기록적 팽창은 아시아·러시아·중남미 국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려도 월가가 그 머리 위를 밟고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뉴욕 증시의 엔진은 8년째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 경제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6.1%의 고도성장을 이루었고 실업률은 일본보다 낮은 4.4%로 수십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가 벌겋게 달아올라 있으나 인플레이션은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가 「열반(NIRVANA)」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여름 주가폭락을 점친 프루덴셜 증권의 분석가인 랠프 아캄포라씨는 최근 견해를 바꿔 올 여름에 다우가 1만1,1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다우 1만시대에 두려움도 만만치 않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준리(FRB) 의장은 다우 지수가 6,300을 넘던 지난 96년 12월에 증시의 버블을 경고했고 그후 틈만 나면 증시과열을 걱정했다. 중앙은행 수장의 경고도 무시하고 뉴욕 증시는 과속 운전해온 것이다. 월가의 큰손으로 알려진 워런 버핏·조지 소로스 등도 뉴욕 증시가 더이상 질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66년과 72년 두차례에 잠시 1,000을 넘었다가 곧바로 하락했으며 83년부터 본격적으로 네자리 시대를 맞았다. 다우 1만이라는 다섯자리도 순간에 그치고 또다시 기나긴 조정기를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욕 월가는 국제 금융시장의 심장이다. 다우 지수 1만 시대가 지속될 경우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맥박도 힘차게 뛸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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