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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탄핵발의 물리적저지 안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9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안 발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CEO포럼 조찬강연회에서 “그동안 물리적 저지를 불사하겠다는 당내 의견이 있었으나, 국회에서의 날치기와 몸싸움은 2003년으로 끝냈으면 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수결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탄핵안은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받을 리 없기 때문에 발의해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의장은 또 “이탈리아의 경우 `마니폴리테`(깨끗한 손)를 통해 수많은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조사받고 처벌받았으나, 이를 통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며 검찰수사의 조기종결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 정 의장은 반기업 정서와 관련, “부의 변칙적인 세습과 상속, 불법정치자금 제공 관행 등 기업의 책임이 상당부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전문CEO가 가장 존경받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분식회계, 정경유착 등 기업들의 범법사실에 대해 광복절 등과 같은 시점에 고해성사하고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거쳐 용서한 뒤 새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 대사면`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김정태 국민은행장, 이계안 전 현대카드 사장 등 국내 대기업 CEO 40여명이 참석했다. <박동석기자, 문성진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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