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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요금 쓴만큼 낸다

정액제보다 싼 종량제 추진… 통신경쟁 확산KT가 기존 정액제보다 훨씬 저렴한 '종량제' 요금을 도입할 방침이어서 시내전화에 이어 초고속인터넷으로까지 과열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KT에 따르면 현재 정액제로만 서비스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서비스에 사용량 만큼만 요금을 내는 '종량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KT의 종량제는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정액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이 회사의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용자의 인터넷 접속여부에 관계없이 매달 일정액을 내야 하는 정액제와는 달리 접속 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가격도 현행 정액제(월2만5,500원, 메가패스 라이트 기준)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종량제를 도입하는데 따른 가입자당 매출감소와 신규 가입자 유치 효과를 분석중에 있다"고 밝혔다. KT는 수익성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요금제를 도입할 방침으로, 빠르면 12월께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KT의 이번 종량제 도입 방침으로 그동안 시내ㆍ외전화 정액요금제, 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VDSL), 전화ㆍ초고속인터넷 병합상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KT와 하나로통신ㆍ온세통신 등 후발사업자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1,000만가구에 육박하는등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KT의 종량제 초고속인터넷 상품의 타깃이 자연히 후발업체 가입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KT의 VDSL 서비스에 대응,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시내전화 요금을 무료로 제공키로 하는 등 일전을 불사할 태세여서 자칫 경쟁이 과열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9월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총 995만5,938명으로 이중 KT가 45.7%인 455만8,000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나로통신이 285만1,194명(26.8%)을 확보하고 있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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