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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에 '금연바람'

CEO들 직원에 메일 보내고 인사상 불이익 경고까지<br>금연노하우 전수 열풍도

여의도 증권가에 ‘금연 바람’이 강하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25일 금연을 당부하는 편지를 사내 온라인 연락망을 통해 전임직원들에게 보냈다. 이 회장이 전체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건 1년에 몇 번 안 되는 일이다. 이 회장은 ‘금연은 사랑의 실천입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대신증권 임직원들이야말로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회사의 경영 성과를 높이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금연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남편인 고 양회문 회장을 폐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갖고 있어 이번 금연 권유의 의미가 남달랐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본사는 물론 전국 모든 영업점을 금연 건물로 정하고 다양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최근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맡은 김지완 사장은 과거 현대증권 사장 재직 시절 때와 마찬가지로 금연을 강조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첫 임원회의에서 “금연이 싫으면 계속 피우세요. 대신 임원계약 연장은 없습니다”라고 경고하며 금연을 재차 강조했고 최근 임직원들 사이에서 금연 노하우 전수 열풍이 불고 있다. 김 사장은 2005년 현대증권 사장 시절 사내 ‘금연펀드’를 만들고 금연 성공자들에게 ‘배당금’까지 주며 금연을 강조해온 전례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의도에 불고 있는 금연 바람이 갈수록 위력을 떨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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