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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달동네 박물관’이 국내에서 최초로 문을 연다. 인천시 동구청은 지난 2002년 13억5,000만원을 들여 인천시 동구 송현동 일명 ‘수도국산’ 인근 공원 300여평에 전시실 222평, 수장고 26평, 사무실 32평 등을 갖춘 ‘달동네 박물관’을 오는 25일 준공식과 함께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실에는 낡은 판자집과 이발소, 솜틀집, TV시청 가옥, 구불구불한 골목길 등 지난 60~70년대 수도국산 거리모습이 영화 촬영 세트장 처럼 축소돼 꾸며진다. 또 당시 주민들이 사용했던 다듬이 돌 등 각종 생활용품 수백점과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도 전시된다. 한편 수도국산 달동네는 지난 1900년초 처음 형성됐으며 수도국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당시 노량진에서 끌어온 수돗물을 저장하는 저수장이 이곳에 생기면서 부터다. 이곳은 특히 6ㆍ25 이후 북에서 피란온 실향민들과 영ㆍ호남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몰려든 서민들의 정착촌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지난 99년 인천시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면서 아파트 촌으로 바뀌자 현지주민과 동구 발전포럼이 달동네의 발자취를 남겨놓자는 제의, 박물관이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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