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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주총 기선잡기 본격화

오는 23일 현대상선 정기주총을 앞두고 현대상선과 금강고려화학(KCC)간의 경영권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 되고 있다. 양측은 15일 각각 현대상선 소액주주 모임에 공개답변서를 보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KCC측은 현대상선에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나섰다. 현대상선 주총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총(30일)에 앞서 벌어지는 제1라운드로 KCC측이 예상외의 의결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현대상선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액주주를 끌어들여라 = 정몽진 KCC 회장은 공개답변서에서 “지금까지 KCC 자체 지분을 포함해 의결권 있는 현대상선 주식이 20%를 넘어섰다”며 “현대상선의 이사로 선임될 경우, 회사가 정상화 돼 주주들에게 배당이 이뤄질 때까지 어떤 보수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도 공개답변서를 통해 “현정은 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더라도 회사경영은 고 정몽헌 회장과 마찬가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또 “주주들을 이해 보다 적극적인 IR을 전개하는 한편 기업설명회를 정례화하고 해외 로드쇼 개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분식회계 의혹 본격 제기 = KCC측은 이날 공개질의서를 통해 가공자산 형성 여부와 거액의 대손 처리와 관련한 회계 적정성, 과다한 외상매출 채권 보유 등 현대상선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KCC는 질의서에서 “공시된 2003년도 9월말 현대상선 소유 선박은 2조4,568억원으로 이중 2000년도 사업보고서상 선박증가는 6척에 이르나 선박등록현황조사에 나오는 LNG선 2척과 특검에서 밝힌 허위 계상 3척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2,000억원에 상당하는 배 1척의 소재가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KCC는 또 “기구, 기계장치 등이 2000년에만 4,000억원이 증가했다”면서 “사업구조의 변경이 특별히 없었는데도 전년말 장부가액의 약 4배를 신규 취득한 것 가운데 가공자산이 없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측은 이에 대해 “질의에 대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한 후 의혹을 풀겠다”고 말했다. ◇주총 표싸움 박빙 예상=현대상선은 주총에서 이사 선임을 두고 표싸움이 벌어진다. 현대상선이 추천한 현정은 회장과 KCC에서 추천한 정몽진 회장 가운데 1명만 이사로 선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현 회장측이 우세한 입장이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15.16%) 등 총 17.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대대적인 우호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정 회장측이 보유한 지분은 6.93%에 불과하지만, 주장대로 20% 이상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했다면 주총에서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2.31%), 현대자동차(0.5%) 등이 보유한 현대가 지분 2.81%는 중립을 지킬 것으로 보이며, 자기주식ㆍ자사주 12%는 의결권이 없다. <최형욱기자,조영주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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