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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현금성자산 13% 증가

투자보다 유동성 확보 주력

유가증권시장 상장 업체들이 더블딥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보다는 현금을 비축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23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09년 3분기 현금성자산(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555개 조사 대상 상장 회사의 9월 말 현재 전체 현금성자산은 78조8,0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조4,075억원)과 비교해 13.53%(9조3,93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은 대차대조표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것으로 큰 거래비용 없이 현금으로 전환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것은 더블딥 등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경우 자금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은 48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36% 늘었다. 삼성그룹은 13조5,654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2조8,510억원이 늘어난 포스코그룹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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