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 국제선의 여객수송과 화물수송은 각각 4,145만여명과 263만여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객수송은 8.1% 증가하고 화물수송은 7.2% 늘어난 수치다.
여객과 화물의 동반 성장세로 인해 올해 항공업종의 실적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6%, 109.8% 늘어난 13조5,141억원, 8,1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6.7%, 47.9% 증가한 6조2,908억원, 3,1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 입국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원화강세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해 여객수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화물수요 역시 세계경제의 회복 등으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증대 효과도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각각 20억달러, 9억달러를 매입해 유류비와 임차료 등으로 지출한다.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에는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에는 9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대한항공(77억달러), 아시아나항공(12억달러)이 보유한 순외화부채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770억, 아시아나항공은 12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송 연구원은 “항공운송업종은 최근 원화강세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볼 수 있다”며 “영업이익 증가와 외화환산이익 증가효과, 해외여행 수요확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1,8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항공업종이 환율하락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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