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우공 하나금융 부사장과 정진용 준법담당 상무가 이날 사표를 제출, 전격 수리됐다.
외환은행의 기획관리담당그룹 임원이자 통합추진위원회 멤버였던 주재중 전무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0월부터 통합추진위원회 단장을 맡아왔던 이 부사장은 합병지연에 따라 부담을 느껴왔으며 정 상무 또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합병지연에 따른 자진사퇴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해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후임 인사는 즉각 단행됐다. 하나금융의 최고전략책임자(CSO)에는 박성호 전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곽철승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CSO와 CFO는 전날까지 이 부사장이 겸임하던 자리다. 준법감시인에는 권길주 전무가 선임됐다. 하나금융 측은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합병 관련 절차를 계속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3개월 넘게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하나은행장도 다음주 선임된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회를 소집해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최종 행장 후보 3인으로 추천했다.
오는 9일 면접을 거쳐 선임되는데 김병호 대행이 유력한 가운데 함 부행장이 막판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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