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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해외 도박알선·환치기 폭력조직 적발
입력2004-10-31 09:22:10
수정
2004.10.31 09:22:10
강남에 비밀카지노… 마카오 원정서비스 '롤링업자' 3명도 기소
'원스톱' 해외 도박알선·환치기 폭력조직 적발
강남에 비밀카지노… 마카오 원정서비스 '롤링업자' 3명도 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경재 부장검사)는 31일 국내외에서 판돈 수백억대 도박을 알선한 조직폭력배들과 도박 참가자들을 적발, 폭력조직 신학동파 자금책인 한모(41)씨 등 8명을 상습도박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도박 알선업자 주모(36)씨 등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를 맡기도 했던 한씨는 작년 7~9월 김모씨를 제주도 모 호텔 카지노로 유인, 바카라 등에 40억원을 쓰게 하고 최모씨 등을 상대로 강남 특급호텔 객실에서 3차례 걸쳐 판돈 총 100억원대의 사설 바카라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강원랜드에서 알게 된 김씨를 자신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제주도 한 호텔카지노로 불러들인 뒤 내국인 출입규제를 피해 프라이빗룸에서 도박을 하게 한 뒤 벌어들인 도박 자금을 모두 자신이 챙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조직 부하들과 함께 서울 강남 한 특급호텔에서 사흘간 빌린 25평짜리방 두개를 비밀 도박장 삼아 여성딜러 2명을 임시고용하고 최고급 양주를 준비하는 등 참가자들에게 실제 카지노를 방불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매번 판돈의5%를 챙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해외 유명 카지노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원정도박을 알선하다 적발된 서방파조직원 이모(41.구속)씨 등 이른바 `롤링업자' 3명은 고액의 도박 참가자들에게 항공편.숙식 등 편의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마카오 원정도박을 권유하고 도박 금액에 따라 일정액을 카지노측으로부터 지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카오의 호텔 카지노와 연계해 활동한 이씨 등은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한국에서 마카오로 안전하게 `공수'해 주는 것은 물론 고객이 마카오에 도착하면 헬기를 동원해 호텔로 모시는 등 극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 뒤 평균 도박자금의 20% 가량을 `롤링비' 명목으로 챙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씨가 폭력조직 서방파에서 활동한 사실에 주목, 롤링업자들이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조직자금 확보 차원에서 도박알선을 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이번에 적발된 해외원정 도박사범들은 대부분 국내 강원랜드에서 도박 맛을 본뒤 롤링업자의 알선에 따라 익명성이 보장되고 무제한 베팅을 할 수 있는 마카오 등의 해외카지노로 자연스레 발길을 옮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명 식음료업체 대표 김모(30.별건구속)씨의 경우 마카오 및 국내 사설 카지노등지에서 총 15차례 걸쳐 80억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투자금을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검찰은 카드순서가 사전조작된 이른바 `탄'을 이용해 포커 등을 하는 방법으로 건설시행사 대표 A씨로부터 13차례 걸쳐 200억원 상당을 편취한 손모(47)씨 등사기도박 일당 3명을 적발,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손씨는 시내 유명대학 최고경영자 과정 5개를 이수하며 사기도박 대상을 물색하던 중 A씨가 상가분양으로 현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고급승용차를 타고 주 3~4차례 골프를 치는 등 호사스런 생활을 하며 A씨에게 접근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입력시간 : 2004/10/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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