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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소형 자산주 ‘돌풍’

자산·수익가치 대비 저평가주에 매수세<BR>성창기업·만호제강등 18개 종목 상한가<BR>전문가 “PBR 낮은 실적호전주 관심을”




중소형자산주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흔히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분류되는 중소형 자산주는 26일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소형자산주의 약진은 주식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지자 자산이나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의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형자산주의 경우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내 기관들이 주로 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한동안 시장의 테마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저PBR주 무더기 상한가=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KCTCㆍBYCㆍ성창기업ㆍ만호제강 등 총 18개 종목. 이 가운데 시가총액이 자기보유 자산의 절반에 못 미치는 PBR 0.5 미만인 종목은 KCTCㆍBYCㆍ만호제강ㆍ대한화섬ㆍ대한방직ㆍ조흥ㆍ태창기업 등 7개에 달한다. KCTC는 5일 연속, BYCㆍ신영와코루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PBR는 1.40이다. 이들 상한가 종목의 경우 대개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으로 주식유동물량이 많지 않아 웬만한 매수세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순화상승세를 타면서 저평가주를 찾는 과정에서 자산주에 시장의 관심이 몰렸다”며 “대체로 이들 종목은 연말에 배당도 많은 경향을 가지고 있어 상승세가 증폭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PER보다 PBR가 주가영향력 커=주가수익비율(PER)보다 PBR가 주가예측 정확도가 한결 높다는 분석도 이날 나왔다. 증권선물거래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 513개 종목, 코스닥시장 635개 종목을 대상으로 매년 1ㆍ4ㆍ7ㆍ10월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 PER와 PBR,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PER와 PBR가 낮을수록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PER가 높은 기업(10.28배 이상)의 주가는 기준시점 이후 3개월간 평균 1.76% 올랐으며 6개월 후에는 4.39%, 12개월 후에는 9.4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PER 중위그룹(5.06배 이상∼10.27배 미만)은 기간별로 3.97%, 7.74%, 18.61%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PER가 낮은 기업들(5.06배 미만)은 6.33%, 12.62%, 24.52%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PBR 종목들(0.68배 이상)은 1.76%, 2.75%, 6.91%, PBR 중위그룹(0.35배 이상∼0.68배 미만)은 4.39%, 8.64%, 17.25%, 저PBR 종목(0.35배 미만)은 6.61%, 13.14%, 28.30%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PER와 PBR가 투자 참고지표로서 매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PBR와 PER가 낮은 종목의 경우에는 PBR가 PER보다 상대적으로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실적 뒷받침 된 저평가주 발굴=저평가주의 랠리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이벤트나 프로그램매매 등에서 덜 민감한 중소형 가치주들이 펀더멘털과 기관의 매수세를 기반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저PBR주 가운데서도 실적개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함 연구원은 “KCCㆍ대한제분ㆍ대한화섬ㆍ태광산업ㆍ한일시멘트 등은 PBR가 비교적 낮으면서도 실적개선 추세가 나타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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