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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욕증시 다시 동조화 뚜렷

하반기 美경제침체 가능성 커지며<br>亞수출타격·투자자 이탈 불안 팽배


미국 경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견고한 성장지표를 자랑했던 아시아국가 증시가 뉴욕증시와 보조를 맞추며 비틀거리는 ‘재동조화(recoupling)’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야기된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만의 문제로 국한될 것이며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아시아 경제에는 신용불안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낙관주의가 팽배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 고조 ▦해외 투자자들의 아시아 주식시장 이탈 ▦아시아 금융당국의 긴축조치 ▦아시아 수출경제의 취약성 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그 동안 나타났던 미국과 아시아 증시의 ‘비동조화(decoupling)’ 경향이 무너지고 아시아 증시가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후폭풍에 휩싸일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경제의 대표주자인 일본의 2ㆍ4분기 성장률(연율 기준)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미국과 아시아 경제의 ‘암울한’ 재동조화가 시작됐음을 확인시켜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249.97(1.87%)포인트나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을 포함해 일본ㆍ대만ㆍ싱가포르ㆍ호주 등 아시아 증시가 10일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미국과 아시아 경제의 비동조화를 주장하기로 유명했던 짐 오닐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스티브 젠 모건스탠리 외환 애널리스트도 기존 입장을 바꿔 아시아가 미국 경제의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뉴욕증시가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휘둘리며 단기낙폭이 커지거나 변동성이 확대될 때도 아시아 증시는 굳건한 방화벽을 쌓으며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국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천수답 증시’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 경제가 낭떠러지 가장자리로 내몰릴 위험에 처한 미국 경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함께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들의 아시아시장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가 올해 미국 경제는 잠재 성장률 3.0%는 고사하고 2% 달성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고 미국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경제도 직격탄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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