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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 시동… 정치 테마주 다시 출렁

문재인, 박근혜와 지지율 격차 좁혀지자 관련주 초강세


대선후보 확정에도 박근혜주는 무덤덤

단기 투기자금 성격 짙어 추격매매 주의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선거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 한동안 잠잠했던 정치테마주들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20일 증시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경선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투자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문재인 테마주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20일 증시에서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문재인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생명과학(14.98%)과 우리들제약(14.77%)이 동시에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바른손(12.84%)과 디오(8.88%), 위노바(12.90%), 조광페인트(14.68%)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문재인 테마주의 급등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이 벌어질 경우 지지율 차이가 5%포인트 내외로 좁혀졌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박근혜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후보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관련주들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 관련주들은 후보 선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미 예정된 이벤트라는 점이 부각되며 이내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박 후보의 복지 확대 공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가방컴퍼니는 이날 0.73% 상승하는데 그쳤다. 아가방컴퍼니는 이날 5.84%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그동안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많이 오른 점이 부각되며 이내 제자리로 돌아갔다. 역시 복지 테마로 분류되는 보령메디앙스도 심한 널뛰기 끝에 0.61% 오르는데 그쳤다.



그 외에 박 후보의 조카부부가 대주주로 있는 대유신소재(-2.47%)와 대유에이텍(0.00%),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0.65%)는 등락을 거듭하다 약세로 마감했다. 박 후보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당시 비대위원이었던 조현정씨가 대표이사로 있어 테마주로 편입된 비트컴퓨터도 0.74% 오르는데 그쳤다.

안철수 테마주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써니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10% 상승했지만 안랩(-0.66%)과 미래산업(0.40%)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가 단기 투기성이 짙은 만큼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각 당에서 후보 확정을 위한 경선이 이뤄지는 등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이 심하게 출렁거리고 있다"며 "하지만 테마주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투기적으로 오르내리는 만큼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정치인 테마주로 묶인 기업의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도 논란거리다. 아가방컴퍼니는 지난 2월 테마주 효과로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대주주가 일부 주식을 처분해 대규모 차익을 얻었고, 대유신소재의 오너 일가도 테마주 강세를 이용해 지분을 장내 매각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 4~5월 사이에는 우리들제약이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에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확보했고, 안철수테마주로 꼽히는 오픈베이스ㆍ써니전자ㆍ우성사료의 최대주주와 경영진, 특수관계인도 테마주 열풍에 주가가 상승한 틈을 타서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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