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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후보 검증 논란, 대선주자 지지도에 '미풍'
입력2007-02-20 09:00:40
수정
2007.02.20 09:00:40
30대·호남서 부동층 크게 늘어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검증 논란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선두 주자의 지지율에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20일 보도했다.
하지만 설 연휴를 거치면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그리고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약간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30대,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9일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 고건 전 총리가 사퇴한 지난 1월 17일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또는 '무응답'이 약 한 달 만에 13.8%에서 22.4%로 늘었다.
30대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56.4%에서 39.7%로 16.7%포인트 가량 낮아졌고, 50세 이상에선 44.6%에서 48.8%로 다소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63%에서 50.9%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지난달 17일 조사와 비교해 30.9%에서 23.5%로 7.4%포인트 떨어졌고, 나머지 연령층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에서 34.4%에서 21.9%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약 한 달 전에 비해 지지율이 3.3%에서 5%로 상승했는데, 연령별로는 30대(2.5%→6.5%), 지역별로는 서울(4.8%→8.2%)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9%, 열린우리당 12.6%, 민주노동당 6.9%, 민주당 4.6% 등이었고,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에 대한 지지는 3.2%에 그쳤다.
지난달 17일 조사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은 2.8%포인트 하락했고, 열린우리당도 1.6%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해 부동층이 한 달 전에 비해 전국적으로 17.3%에서 23.2%로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5.3%에서 31.2%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한편, 19일 오후에 전화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 1,006명은 지역별 인구수 비례로 무작위 추출했으며, 최대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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