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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현대상선 보완감리 착수

현대상선이 6,000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회계법인에 의해 제기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현대상선에 대한 보완감리에 나섰다. 특히 금감원이 지난해 현대상선을 감리할 때 발견하지 못했던 2,250억원 규모의 분식 혐의가 새롭게 제기되고 실제로 분식 가능성에 상당한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검찰 고발 등 추가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상선은 이번 감사로 그 동안 회사의 발목을 잡았던 회계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날 주가도 분식회계 의혹 속에서도 1.36% 올라 5일만에 상승반전했다. ◇금감원, 현대상선 보완감리 착수=현대상선의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지난 17일 밤 늦게 현대상선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 회사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 회계연도까지 3년 동안 매출채권 2,250억원, 공기구비품 2,508억원, 기계장치 1,465억원을 과대 계상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전기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즉 현대상선이 3년 동안 약 6,223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것이다. 삼정회계법인이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현대상선의 자료 제출 거부로 실시하지 못했던 현대상선에 대한 보완 감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분식 회계로 판정이 날 경우 검찰고발과 유가증권 발행 제한 등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3월 현대상선에 대한 감리결과를 발표하면서 자료제출요구 불응에 대해 검찰고발 조치를 했고 차입금 3,000억원 누락 혐의에 대해서는 자료 미확인으로 검찰통보조치를 취한 후 추가적으로 분식 내용이 확인될 경우 추가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한 바 있다. 금감원은 당시의 이러한 혐의 내용이 이번 공기구 비품 및 기계장치 분야의 과대계상액 4,000억원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집중적인 감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삼정회계법인에서 지난해 3월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매출채권에 대한 2,250억원 규모의 분식 의혹을 새롭게 제기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감리도 함께 병행할 방침이다. ◇주가는 5일만에 상승반전=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내년에 도입될 집단소송제에 대비해 올해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회계를 처리했다”며 회계의 투명성이 확보됐음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특히 “취임 이후 분식회계는 없었다”며 “금감원도 이번 감사보고서에 정상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에 앞서 주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음으로써 모든 의혹이 깨끗하게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상선의 주가는 감사의견 적정 소식에 오전 한때 9,4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분식 회계설이 나돌면서 상승 폭이 다소 감소해 결국 전일보다 120원(1.36%) 오른 8,920원에 마감했다. <송영규기자,조영주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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