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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오레, 두타 대중화 VS 고급화

쇼핑몰 라이벌 내수침체 탈출 마케팅 '극과극'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벌 관계인 대형 쇼핑몰 밀리오레와 두타가 서로 상반되는 전략으로 위기 탈출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밀리오레는 대다수 고객에게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대중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두타는 특정계층을 겨냥한 고급ㆍ타깃마케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재래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대중마케팅이 효과를 볼 것”이란 의견과 “쇼핑몰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고급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밀리오레는 최근 온라인쇼핑몰 운영방식을 개별 상인과 소비자들이 직접 거래하는 ‘오픈마켓플레이스’방식으로 전환했다. 회사측은 중개 및 관리 비용을 줄이고, 유통단계는 한단계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은 10~20%가량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개별 상인들이 고객과의 거래, 배송, 사후처리 등을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고객불만이 늘어날 수 있어 밀리오레 브랜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두타는 온라인쇼핑몰과 관련한 상품선별ㆍ가격선정ㆍ배송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전문회사에 위탁, 직접 관리하고 있다. 상품 가격은 직거래방식 보다 비싸지만, 탄력적인 품질관리와 고객불만 처리가 가능해 브랜드 유지에는 효과적이고 고객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매장 앞 공연에서도 밀리오레는 청소년 등 아마추어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중적인 행사에 치중하는 반면, 두타는 참여형 행사 외에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양질의 문화공연을 집중 유치하고 있다. 실제 밀리오레는 지난 1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2005 전국 청소년 대중예술경연대회’를 여는 등 청소년이나 대학교 동아리들이 직접 참여하는 춤, 연주공연 등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두타는 비슷한 유형의 참여형 행사 외에도 클래식연주, 인기가수 공연, 스포츠스타 사인회 등 가족끼리 즐기거나 눈높이가 높은 관객을 위한 공연이나 행사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고객관리 측면에서도 밀리오레는 최근 불특정 다수를 위한 마일리지 카드를 도입했다. 하지만 두타는 약 5만여명의 고객데이터베이스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매달 DM발송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정 계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화 전략에서도 밀리오레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가인 디자이너 브랜드숍이 매장에서 거의 사라진 반면, 두타는 오히려 디자이너 매장을 확장하고 유명 디자이너 유치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승환 패션TV 이사는 “대중화와 고급화 중 어느 하나가 불황을 헤쳐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쇼핑몰 운영진이 얼마나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고급화한 품질과 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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