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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단일부품 공급건으로는 국내 부품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모듈 수주 계약을 미국 크라이슬러사와 체결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번 수주를 위한 크라이슬러사의 품질테스트 전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는 등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그룹으로부터 20억달러(한화 2조5,000억원)에 프런트 섀시 모듈 및 리어 섀시 모듈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내년 5월부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크라이슬러그룹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질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두랑고' 등의 차종에 장착될 프런트 섀시 모듈과 리어 섀시 모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 '빅3' 자동차 회사 중 한 곳인 크라이슬러그룹에 모듈을 공급한 우리 회사는 품질과 원가, 기술, 납기, 협력업체 관리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아 타 모듈 업체와의 공개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모듈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단위 부품들을 결합해 차량 내 특정 부위를 구성하거나 일정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든 부품 결합체를 뜻한다. 프런트 및 리어 섀시 모듈은 완성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하며 탑승자의 승차감을 좌우한다. 국내에서는 쏘렌토R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유사한 형태의 모듈이 장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그룹 생산공장 인근 81만평방피트의 대지에 약 15만평방피트 규모의 공장과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2월부터 모듈을 시험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주도한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 이준형 전무는 "이번 계약은 크라이슬러그룹이 냉정하게 평가해 내린 결과"라며 "현대모비스의 첨단 모듈을 널리 알려 크라이슬러그룹 이외의 완성차 업체에도 모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대단위 모듈뿐 아니라 모듈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 및 수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에도 폭스바겐과 2,000만달러 규모의 램프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다임러사와는 3,500만달러 규모의 오디오와 9,500만달러 규모의 지능형배터리센서(IB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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