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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경부 직원들이 인쇄업체로부터 공짜로 명함을 건네받는 관행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5일 지경부에 따르면 직원들은 그동안 부서별로 부처전담 인쇄업체에 명함 제작을 신청하고 제작된 명함을 공짜로 받았다. 부처 전체의 인쇄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인쇄업체가 직원들 명함을 공짜로 제공했는데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부탁 받은 업체도 부담이 아닐 수 없었겠지만 '을'의 입장이다 보니 특별히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홍 장관이 호루라기를 불고 나섰다. 소상공인 보호에 앞장서야 할 지경부가 잘못된 관행에 젖어 있다고 판단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지시했다.
사전 지정된 인쇄업체에 부서별로 명함 제작을 신청하고 해당 업체는 제작한 직원명함 비용을 분기별로 운영지원과에 청구하도록 했다.
또 부처 표준 디자인 세 개 가운데 한 개를 선택한다는 종전 원칙을 바꿔 표준 디자인은 유지하되 사진과 캐리커처 등 각기 취향에 따라 일부 다른 요소를 첨가한 디자인도 허용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소상공인에 대한 올바른 대가지급이라는 정책목표를 스스로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홍 장관의 이번 개선조치에 의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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